<p></p><br /><br />사회적으로 존경받던 인물의 두 얼굴이 밝혀질 때 우리는 당황하고 허탈하고 화가 나기도 하죠. <br><br>이번엔 열악한 환경에서도 버려진 개들을 돌본다던, 보호소 소장. <br><br>알고 보니 수년 동안 봉사자들에게 욕설, 폭언을 일삼아 왔습니다. <br><br>방송을 타면서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았던, 바로 그곳입니다. <br><br>서채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 시멘트 벽면이 벗겨진 방안에 유기견들이 모여있습니다. <br> <br> 버려진 모텔에서 운영되는 유기견 보호소입니다. <br> <br>열악한 환경 속에 유기견을 보호하는 모습이 일부 방송과 SNS를 통해 소개되자 자원 봉사자들이 몰렸습니다. <br> <br> 하지만 일부 봉사자들은 보호소장의 폭언에 시달렸다고 주장합니다. <br> <br>[A 씨 / 자원봉사자] <br>"(욕설의) 수위 자체가 너무 높아서 너무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나고, 봉사자에게 그렇게까지 행동을…" <br> <br> 후원금을 투명하게 사용하고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자는 글들이 인터넷에 올라온 뒤 협박성 전화가 이어졌다는 겁니다. <br> <br> 봉사자와 소장이 주고 받은 통화내용입니다. <br> <br>[보호소장] <br>"이 ○○○○가. 옆에 부모님 계시면 바꿔봐봐. 바꿔봐봐!" <br> <br>[자원봉사자] <br>"지금 저한테 글 지우라고 협박하는 거예요?" <br> <br>[보호소장] <br>"야! 너 증거 안 대면 너는 죽어 나한테." <br><br>[보호소장] <br>"좀 조용히 좀 하고 (보호소를) 도와줄 것이지 이건 중구난방이고 이 ○○○○들이 진짜 이것들이." <br> <br>[자원봉사자] <br>"욕하지 마세요." <br><br> 글을 올린 사람을 찾아내겠다며 위협하는 듯한 발언도 있었습니다. <br> <br>[보호소장] <br>"고소하는 게 아니라 나는 내 손으로 잡아내. 사람 시켜서." <br> <br>[자원봉사자] <br>"소장님 차라리 고소를 하세요. 그건 불법이잖아요." <br> <br>[보호소장] <br>"우리 부하들이 찾으면 금방 찾아버려. 법적으로 하면 시간 걸려." <br><br>[B 씨 / 자원봉사자] <br>"집에 갈 때 너무 무서웠어요. 혹시 소장이 집에 찾아왔을까봐." <br> <br> 협박성 전화나 메시지로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자원봉사자는 20명 정도. <br> <br> 하지만 소장은 보호소 운영을 놓고 일부 자원봉사자들이 과도한 개입을 했다며 의견 대립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<br> <br>채널A 뉴스 서채리입니다. <br>seochaeri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: 박찬기, 김희돈(스마트리포터) <br>영상편집: 이혜리